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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식

네팔 봉사 오히려 힐링을 받고 오다(박금희)

네팔 봉사 오히려 힐링을 받고 오다.

 

    

 

 

 

 

봉사라 하면 그곳과 그들을 잘 알아야 정확하게 서비스를 하고 올텐데 라는 막연한 걱정을 하며 대략적인 정보와 미리 모임을 가지며 들었던 정보만을 가지고 미지의 세계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과연 이 짧은 일정으로 어떤 효과를 보고 어떤 봉사를 할수 있을까.. 그냥 열심히 진심으로 대하고 오자 그럼 되겠지라고 같은 팀으로 떠난 정화연 선생님과 마음을 다짐하며 네팔에 도착했다.

 

 

 

긴 여정. 우린 담푸스에 숙소를 정하고 봉사 시간이 돌아와 만나게 되는 인연들.

그들은 거의 고산인지라 무릎과 허리 배의가스로 호소를 한다.

한분 한분 가장 빠르게 치료와 예방이되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의논을 해가며 수족침을 처방해 드리며

간간히 필요한 테이핑을 붙여드리기도 하고 거의 모든 분들에게 뜸을 해드리며 치료을 한다.

 

 

 

우린 침을 놓고 30분간후 빼는 특성상 기다리시는동안 말은 안 통하고 손을 만지고 눈을 마주치고 미소짓는 그

 30분의 시간동안 서로 마음의 교감을 나누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은 고통도 참 잘 견딘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처음 침을 맞으시면 정말 아파서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오히려 생소한 고통은 더 아프기 마련인데 젊은 분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 모두 그저 담담히 침을 맞으신다.

아파서 과연 다음날 오실까 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네팔인들 민족성의 무엇인가 인내를 하게 하는것이 있을 터인데 그것이 궁금하다.

 

 

 

우린 다음날부터 다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진다 나아졌다 라는 말을 듣고 그분 들에게 감사했다.

그것이 정말 일수도 있고 인사치레 일수도 있겠지만 참 감사했다. 이틀 지난후 어느 분은 우리 숙소에 오셔서 팔을 들어 보이며 어깨가 들 수도 없었는데 이렇게 팔이 올라간다며 들어보이며 웃으신다. 우리 마음은 그분보다 더 감사해진다.

 

 

 

물론 급성인 증상은 한번으로 효과도 볼 수 있는 수족침의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보는 우리로써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거의 모든 분들이 봉사기간 내내 들러 주시고 얼굴도 익히게 되며 정이 든다.

 

 

 

젊은 아이스맨, 알프스 소년 할아버지 등 우리가 지은 닉네임인데 이분들은 주변 아픈 분들까지 나중엔 모시고 오시고

증세가 참 좋아지는 것을 보며 우리가 참 잘왔구나’ ‘잘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분들 중 몇분이다. 이어지는 오일간 정성껏 정성을 다해 치료해드렸다.

 

 

 

우리를 보조 해주신 김비용 선생님 또한 잊을수가 없다.

주변에 있는 어린이, 어른 모든 분들에게 사랑으로 대하며 짐심으로 봉사를 하는 그 분은 본받을 만한 분이다.

이 지면을 통해 감사와 사랑을 다시 보내드리고 싶다.

 

 

 

혼자 치료와 상담을 진행하신 한국불교연구원 김종화 이사장님 또한 대단하신 분이다.

쉬는 시간에도 몸관리해야 봉사도 하고 젊은 스텦들 걱정 안끼친다고 철저하게 시간 분배하셔서 움직이시는 모습이 참 존경 스러운 부분이었다.

또한 각자 일을 묵묵히 하고있던 모든 젊은 스텝들 그리고 봉사 선생님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단 한 번의 불평불만이 분위기를 흐리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것.

처음엔 참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래 이것이 봉사의 기본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참 대한민국은 아직 미래가 밝구나 라고 느꼈다.

 

 

 

떠나는 날, 모든 주민들이 나와서 환송식을 해주신후 우린 차를 타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가 우리에게 오셔서 눈물을 흘리시며 손을 맞잡고 축복도 해주신다.

삼일째 되는날 봉사후 시간에 정화연 선생님과 나는 숙소로 찾아오신 할머니를 맞아 치료를 해드리며 사정이야기를 듣고는 통역과 셋이 서로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펑펑 쏟게하신 할머니였다. 그분은 자식과 남편 모두 먼저 보내고 혼자 생활하시는데 안들리시고 말도 못하시는 분이다.

너무 외소하신 모습에 우린 가지고 있는 먹거리를 허겁지겁 추렴해 드렸던 그분이었다.

가시고 나서도 돌아오는 카투만두 숙소에서도 우린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할머니를 우린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매번 다른 분들이 참여 하곤 했던 봉사 이번이 공식적으로 3년째라고 한다.

갔던 분들이 다시 가면 참다운 봉사와 교류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어떤 지원보다 아주 기초적인 보건지식과 물품들, 그런 정보들이 그들에겐 절실한 게 아닐까. 그들은 아주 최소한의 생활만을 하는 분들이라 보건위생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그런것들이 꼭 필요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난하고 열악하지만 우리보다 행복 지수가 높고 또 그들에게도 분명 배우고 오는 것이 있다는 점을 가슴에 담고

짧지만 의미있는 이번 봉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가슴에 담아온 그 얼굴들과 그 자연은 영원히 잊지 못할 듯하다.

 

 

 

수족침 봉사단 박금희